보름달처럼 노란 유자의 기품 있는 향이 초록빛 베르가모트와 어우러져 무대를 열고, 흙 내음이 나는 파출리 위로 편백이 노래하는 숲내음. 밤의 여왕 재스민이 펼치는 우아한 춤사위. 조금 더 조금만 더, 숨을 붙들면 문득 코끝을 스치는 바다 내음. 그것은 깊은 사유로 이끄는 시스투스, 마른 땅에서 피어나 락 로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녀는 스스로를 태워 향기에 빛을 더한다.
어떤 문장이 향기가 되기도
한순간의 빛이나
매혹되었던 기억이
작업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꽃과 풀들이 마음껏 숨 쉬는 5월의 밤을
고요하게 비추던 달을 떠올리며
향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은 씨앗을 나르고
땅에서는 무엇이든 솟아나고
새들이 목청을 높이는 계절, 봄.
낮의 소란이 잦아드는 밤이면
달빛이, 보드라운 모성으로
세상을 비춥니다.
그 빛 아래를 거니는 상상,
그것으로 충분한 치유
고요한 사유.
_작가 노트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사람들이 너에게 바뀌기를 원하는 것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그것을 사랑하라.
_알베르트 에스피노사 ‘혼돈을 사랑하라’
고요한 치유의 향, '달항아리'를 위한 시,
기운이 꺾일 때마다 꺼내 읽는 시다,
마음에 밤이 깃들면 기대는 달빛처럼.
달빛이, 달빛이라서 위로가 되듯
담담하지만 단단하게
나의 혼돈을, 다름을, 그저 나를
사랑해도 된다고 끄덕일 때
보드라운 봄흙에 다리를 펴는 씨앗의 뿌리처럼
하늘로 팔을 뻗는 초록 싹처럼
나의 치유가 일어선다.
시가 향기가 되고
향기가 시가 되기를 바라는 날들에
‘달항아리’라 이름 붙인 향을 수줍게 내밀어 본다.
사용 방법
- 달항아리 위에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후 천천히 향기를 음미하며 깊이 호흡합니다.
- 침대 협탁, 책상 위 등 자주 즐길 수 있는 곳에 두고 즐기고 싶을 때마다 한 두 방울씩 떨어뜨려 향기를 음미합니다.
주의 사항
- 천연 원목의 특성상 중간에 이색, 옹이, 나이테 외의 무늬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하자가 아니라 원목의 고유한 특성입니다.
-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릴 경우, 흘러 넘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 아로마 오일 발향을 위해 별도의 칠 없이 마감되어,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리면 오일 자국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나이테의 결이나 무늬가 작품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은 직접 보신 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